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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인상의 잡담

넷플릭스 인간수업 해석과 리뷰(2). 인물분석. 이왕철 서민희. 시즌2. 사회적이슈. 스포주의

강한인상이다 2020. 5. 18. 09:37

인물분석: 이왕철(최민수 분)

 

 

인간수업에서 유일하게 조건 없이 실질적으로 아이들을 지켜주는 어른으로 표현되는 이왕철.

 

이왕철이 어떻게 오지수를 도와 왜 이실장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나오진 않는다. 다만 오지수가 양아치들에게 돈이든 가방을 뺏길 위기에 처하게 되고 굴다리에서 거지처럼 살고 있던 이왕철이 대수롭지 않게 양아치들을 쫓아주고 말없이 돌아가는 장면과 오지수가 노숙하며 잠든 이왕철에게 댕댕이 스티커가 붙은 구형 폴더폰을 몰래 두고 가는 장면이 나온다.

 

극 중에서 이왕철이 이라크로 추정되는 파병 군복을 입은 군인들의 사진과 군번줄을 가지고 있고 사진 속 군인들과 동일한 군복을 세탁하여 말리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왕철은 극 중 계속 햄버거나 케이크 종류의 음식만 먹으며 군복에 태극기 마크나 벨크로 휘장 같은 것이 없는 것으로 보아 외국국적의 용병 출신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전쟁 후 PTSD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전 중 자신만 살아 남고 동료들의 목숨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갖고 오랫동안 노숙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를 지켜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오지수가 건네었던 댕댕이 폴더폰으로 용병(월급이 밀리면 일을 맡지 않는)으로서 임무를 다시 맡는다는 심정으로 성매매 여성들을 지켜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지수가 누구인지 이미 잘 알고 있지만 모른 척해주고 있다.

 

서민희(정다빈 분)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준다. 가장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는 서민희는 가장 강하다 생각되는 이왕철에게 의지하려고 한다.

 

이왕철은 맡은 임무(누군가를 지킨다)를 완수하지 않으면 자신의 감정이 계속 괴로워질 것을 알기 때문에 끝까지 깡패 류대열을 찾아 죽이는 데 성공하고 전사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진한새 작가의 어머니가 집필한 모래시계에서 박태수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던 최민수 씨는 대를 이어받아 작가가 된 진한새 작가의 작품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되었다.

   

 

인물분석: 서민희(정다빈 분)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 발암캐는 필수인데 그 역할을 벨런스 있게 잘 표현해주었다. 서민희는 고모네에 얹혀 살고 있다. 조건만남을 하지 않으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 말하는 것으로 보아 가족 친척들에게 짐덩어리 취급받으며 여기저기 떠 넘겨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환경으로 강한 남자에게 기대려하는데 학교에서는 곽기태(남윤수 분)에게 학교 밖에서는 이왕철에게 보호받으려 하고 있다. 다만 자신을 이용해 먹으려 하는 곽기태에게 정이 떨어져 후반에는 이왕철에게 강한 집착을 보이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 마라는 건 다 하는 발암캐인데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을 모두 오지수에게 떠 넘겨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한다. 하지만 크게 보면 배규리의 네티 역할로 서민희가 돈이 필요해지게 되었고 결국 블랙리스트 전화번호임을 알면서도 모텔에 가게 된 것은 앞서 포스팅한 만화경처럼 색이 섞여 폭발하게 되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모든 시초는 배규리의 네티?)

 

어찌 됐든 결국엔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것으로 서민희도 죗값을 받게 된다. 결국 극 중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모두 그에 따른 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시즌 2

시즌2를 생각하지 않고 제작됐다고 한다. 시즌2는 넷플릭스 측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하는데 시즌2가 제작된다면 이왕철의 과거와 서민희의 과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즌1이 열린 결말 형식으로 끝이 났는데 머리에 화분을 맞아 대가리가 깨진 곽기태가 침대에서 보이지 않았고 오지수가 포주였고 배규리가 동업자라는 사실을 안 서민희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오지수와 배규리가 경찰에서 풀려나 함께 시드니로 떠날 수도 있어 보인다.  

 

사회적 이슈

김진민 감독은 연출을 맡으면서 인간수업이 내용 자체는 비현실적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N번방 사건으로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악독하고 비열했다는 게 밝혀지며 극에 현실감을 부여하는 버프 작용을 했다는 평이다. 거의 진한새 작가가 작두를 탄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타이밍이다. 

 

80년대 생들이 PC방 세대, 90년 대 생들은 페이스북 세대, 00년 대 생들은 유튜브 세대라 할 수 있다. 

 

오지수 처럼 유튜브를 통해 온갖 고급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익명에 숨어 범죄를 범죄처럼 여겨지지 않게 만들 수 있다. 극중에서 성인 범죄를 대신하는 오지수 덕분에 범죄를 전담해야 할 깡패들은 장사가 되지 않아 부동산을 매각하고 낮장사 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 

 

가족에게 보호받지 못하고 사회 소속 기관인 학교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10대 청소년들. 정신은 어리지만 범죄는 어리지 않다. 폭력, 살인, 절도, 성매매 같은 최고 등급의 범죄를 저지르는 10대들.

 

사건을 해결하려는 경찰, 검찰도 있지만 무사안일, 직무유기, 업무태만인 공직자들이 아주 많은것이 현실이다.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넷플릭스 인간수업. 꼭 봐야 할 드라마라 할만하다.  

  

 

2020/05/18 - [강한인상의 잡담] - 넷플릭스 인간수업 해석과 리뷰(1). 메타포. 인물분석. 오지수 배규리.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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